가장 먼저 고려해야하는 항목은
당연히 월수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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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 달에 얼마 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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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 상담전화 주신 분들 중에
상당수가 ‘주5일 근무’하는 일자리만
찾는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저는 물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온 세상이 주5일 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6일 근무 시키려면 추가운임 줘야한다는
마인드가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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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쪽에서는 '주4일근무' 시대가 온다는
얘기도 있다지만 사실 우리 지입 업계는
아직 먼 얘기입니다.
주5일도 감지덕지 아니겠습니까?
물론 주3일 운행한다는 광고도 꽤 있지만
주로 야간 일이거나, 운행거리가 멀고,
배송 점포수가 많아서 매일 출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하튼 우리 차주를 배려하기 위한
'주3일근무'는 아니라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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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했던 가전 배송 일은
주6일 근무인데다, 휴무가 평일이었습니다.
주로 차주들끼리 요일은 정해놓고
평일 하루씩 돌아가며 쉬었는데
업무 특성상 가전제품 배송이 주말에
몰리기 때문이었습니다.
고객들도 쉬는 날 가전제품 받고 싶어서
일부러 주말로 예약하는 경우가 많고,
혼수, 이사 같은 것도 주말에 몰리는 게
당연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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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 년동안 주말마다 일을 했더니
일단 주말을 함께 했던 레포츠 친구들과
멀어졌습니다. 그전에 뛰던 축구동호회,
주말등산 동호회에 나가지 못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친척들 경조사도 참석하기도
어려워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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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평일날 쉬어서 좋은 점은
딱 한 가지 뿐이었습니다.
어디 놀러 가도 사람 적고, 한가해서
숙소 예약하기 쉽고, 가격 싸다는 겁니다.
펜션도 주말요금 15만원쯤이던 시절에
평일날 아무 때나 찾아가서 물어보면
반값 이하였습니다.
자연휴양림 통나무집도 주말에는
정말 광클릭 아니면 예약하기 어렵지만
평일에는 전국 어디든 하루 전에도
예약할 수 있고, 가격도 훨씬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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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말고는 좋은 점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나마 이런 장점도 아이들이 아직 어려
미취학이었을 때나 해당되는 것이고,
아이들이 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평일 여행도 거의 물건너 가고 말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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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이나 가구 같은 업종은 특수해서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요즘은
점점 더 많은 일자리들이 주5일근무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서 긍정적입니다.
주 52시간 정책 때문에 나라가 망해간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있고,
주 120시간이라도 일할 수 있도록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아마도 그분들은 십 수년 쯤 전에
‘주5일근무 하면 나라가 망한다’, 며
'시기상조'라고 했던 그분들,
동일한 세력들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대세는 ‘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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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