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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입차 여담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 세종 김부장의 개인적인 경험을 적은 글입니다.
    퍼가시면 아니아니~ 아니되옵니다.

지입상담 후기 시리즈 05


    “병원비만 한달에 500만원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아직 한번 안아보지도 못했지만..
    어떻게든 아이를 살려야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화물차 경험도 전혀 없으신 분이.. 어떻게 25톤차로 인천~부산을
    왕복하시겠다는 겁니까? 게다가 전액할부?
    너무나 위험한 일입니다. 그렇게는 안 되겠습니다...”
 
    “그렇다고.. 애비가 되어서.. 어떻게 보고만 있겠습니까?
    대형면허도 따고.. 운전연수도 받고 오겠습니다...
    아직 젊은데.. 천천히 배우고 적응하면 못할 게 뭐 있겠습니까?”
 
이런 사례는 다소 특별한 케이스입니다만.. 상담오시는 분들 중 꽤 많은 분들이..
이 험난하고 고된 지입차 일을 해야 하는 이유로.. 아이들 얘기를 꺼냅니다.
애가 셋이라서..’, ‘애들이 아직 어려서..’, ‘애들은 점점 커 가고..’
애들한테 한참 돈 들어갈 때라서..’
 
저는 그럴 때마다 제가 운전 일을 시작하던 10여 년 전을 떠올립니다.
주변에서는 위험하다고 다들 말렸지만.. 커가는 아이들을 위해..
무슨 일이라도 시작해야만 했던.. 절박한 시간들...
하이마트 배송을 하던 시절에도.. 항상 새벽에 일어나..
곤히 자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다시 힘을 내 일을 나가곤 했었지요.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의 심정이 다 이와 같을 겁니다.
 
그 젊은 아빠도 결국 25톤 차로 인천~부산 장거리 일을 시작했고..
처음에는.. 몇 번 자잘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그 후로는 그럭저럭 잘 적응해서 일하고 있다더군요...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시인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아버지의 동포(同胞)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英雄)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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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김부장

등록일2015-06-25

조회수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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