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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입차 여담

혼수 배송.. [에피소드 시리즈 6]

※ 세종 김부장 하이마트 설치기사 시절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을 적은 글입니다.
    퍼가시면 아니아니~ 아니되옵니다.
 
 
혼수 배송은 사실 별로 달갑지 않다.

‘연동’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한 집에 여러 가지 가전제품이 들어가면..

각각의 용역비를 다 계산해주지 않고 깎아버리기 때문에.. 수고에 비해 용역비가 헐하다.

게다가 세탁기며 냉장고 자리를 놓고 신랑 신부는 물론 양가 어르신들까지 나서서..

의견이 분분일 때가 많아.. 설치는커녕 자리 정하는 데만도 한참이니.. 속이 터질 수밖에...

 
하지만 젊은 신혼부부들의 눈빛..

신혼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짝거리는 눈빛을 보고 있노라면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미 신혼집도 구했겠다.. 이제 살림살이를 들여오는 날이니.. 얼마나 신나고 좋으랴...

물론 세상의 모든 부부가 다 순탄한 결혼생활을 해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신혼부부가 거기까지 넘겨짚을 필요는 없을 터...

그들은 그저 장밋빛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아주 의미가 깊은 과정의 하나로..

이 가전제품들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날도 좁은 반지하 셋방에 혼수를 들여놓으려는 젊은 신혼부부를 만났다.

지하로 내려가는 현관이 너무 좁아서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가구업자도..

옆집으로 들어가 담을 넘어올 궁리를 하고 있었다.

담을 넘은 다음.. 다시 창문 문틀을 다 들어내고.. 가구며 냉장고를 지하로 떨어뜨려야 하니

도저히 우리 둘이서는 힘들 것 같아서.. 가구팀과 품앗이를 했다.

넷이서 힘을 모아 가구 먼저 들여놓은 후.. 다시 냉장고를 담 위로 넘기고..

또 지하로 내려야 했다.

 
그렇게 겨우겨우 설치를 마치고 나니.. 이번에는 냉장고를 옆방으로 옮겨달라는 것이었다.

이미 한 번 분해 조립한 냉장고.. 다시 또 문을 분해해서 옆방으로 옮기고..

조립을 해야 하니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다.

그럭저럭 설치를 다 마치고 나오려는데.. 유난히 어려보이는 그 아가씨가

만원 짜리 두 장을 들고 와서.. 내게 내미는 것이었다.

 
     “집이 이렇게 좁아서 너무 죄송해요.. 그리고 너무 감사하구요..

     냉장고 옮겨달라고 했을 때 짜증을 내실 줄 알았는데.. 그냥 해주시고...”

 
     “하하.. 짜증이라니요.. 그럴 리가 있습니까..

     저도 예전에 신혼살림 들여 봤습니다. 이런 과정 자체가 얼마나 신나고 의미 있는 일인 줄..

     저희도 잘 아는데.. 언짢을 리가 있겠습니까.. 하하..”

 
사실 냉장고를 이리저리 옮겨 봐달라는 그녀의 요구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시간과 수고를 낭비했지만.. 그래도 내 기분이 상하지 않은 건..

내게 진정으로 미안해하는.. 그녀의 눈빛과 태도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돈은.. 제가 팁으로 한 번 받은 다음..
     두 분 결혼축의금으로 다시 돌려드리는 거니까.. 받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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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김영남

등록일2012-10-25

조회수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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