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딱 1초면 적응한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습니다.
상담 오시는 분들 중에.. 운전에 대해 겁을 내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화물차 경험이 많으신 분들에게야 별 일 아니겠지만...
평생 사무실 근무만 하시다가 갑자기 거리로 나와.. 오토미션도 아닌..
스틱 화물차 운전을 한다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요..
회사에 연수담당 직원이 있고, 한적한 외곽으로 나가 운전연수까지 해드리지만..
차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확신을 가지지 못합니다..
수천만원, 때로는 1억이 훌쩍 넘는 큰 돈.. 잔금까지 치르고 키를 받았으니..
더 이상은 망설이고 자시고 할 때가 아님을 스스로 받아들인 겁니다.
차를 인도하면서 연수도 하고.. 첫 출근할 때.. 직원을 동승해 보낼 때도 있지만..
대부분 차주들은 정말.. 딱 1초 만에 적응을 해서.. 차 가지고 댁에 잘 들어가시고..
다음 날부터 출근하셔서 일 잘하고 계십니다..
물론.. 간혹 예외가 있긴 합니다.
한번은 공산품 배송하는 1톤 탑차를 센터에 투입했는데..
사흘 만에 센터장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이렇게 운전 못하는 사람 처음 봅니다. 저러다 큰 사고 날 것 같습니다.
차주 본인을 위해서도 더 이상은 안 되겠습니다.”
“저희가 충분히 연수시켜서 다시 투입하겠습니다. 며칠만 시간을 주십시오”
“여긴 사회이고, 일하는 곳입니다. 학교가 아닙니다. 차 빼세요!!!”
결국 그 차주는 센터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센터장이 우리 회사와의 거래까지 끊겠다고 하는 바람에..
이래저래 피해가 막심한 상황입니다.
낙심천만.. 풀이 죽어있던 차주를 다시 불러.. 며칠 연수를 시키고..
다른 일자리로 대체 투입해드려서.. 다 원만하게 해결되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