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 “올해 음주사고 서울 사망자 15명”
서울 경찰이 그간 관행적으로 야간에만 하던 음주단속을 출근시간과 낮 시간으로 확대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3시간 동안 하던 단속 시간을 4시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간대도 오후 9시부터 단속하거나 오전 3시까지 단속하는 등 탄력적으로 단속에 나선다.
야간 단속과 함께 출근시간(오전 5시30분∼6시30분)과 주간(오전 10시30분∼11시30분, 오후 1∼2시) 단속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침은 올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사고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전국 일제단속(14일 오후 9∼11시)을 한 지 불과 1시간 뒤인 15일 0시20분에도 서울 송파구에서 음주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음주사고가 만연해 전방위적인 음주단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서울 시내에서는 총 1천361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나 15명이 사망하고 2360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 7.9건의 사고로 13.7명이 다치고, 11.5일마다 1명이 사망하는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47건의 사고로 사망자 21명, 부상자 2827명이 발생한 것과 견주면 다소 줄어들기는 했다. 하지만 경찰은 여전히 음주운전 사고가 빈발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음주 사망사고 15건을 분석한 결과 운전자 연령별로는 20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50대(각 4명), 10대·40대(각 1명)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0시∼오전 2시에 5건, 오전 2∼4시·오전 4∼6시·오후 8∼10시에 각 2건씩, 오후 10시∼자정에 1건 발생하는 등 주로 심야에 사고가 잦았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8∼10시, 오후 4∼6시, 오후 6∼8시에도 각각 1건씩 음주 사망사고가 있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5건)과 수·금요일(각 3건)에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9건, 이륜차(오토바이 등)가 6건이었다. 승합차·화물차·자전거 등 음주 사망사고는 올해 없었다.
[교통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