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 김부장의 개인적인 경험을 적은 글입니다.
퍼가시면 아니아니~ 아니되옵니다.)
지입상담 후기 시리즈 01
멀리 창원에서 오신 손님이 계셨습니다.
인천에서 경상권 운행하는 25톤 상승윙바디 일자리를 알아보러 오신 분이었는데..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상담 과정에서부터 몹시 깐깐하고 집요한 성격이시더군요..
뭐 하나 빠뜨리는 법 없이.. 이것저것 상세히 물으시고.. 확인하시고..
두 번 물으시고.. 세 번 확인하시고...
운수회사 사장님 면접을 마치고.. 차를 보러 갔는데.. 거기 가서도..
화물차를 어찌나 세심하게 보시는지... 뒷바퀴 흙받이가 약간 틀어졌다..
휠 볼트에 녹이 슬었다.. 핸들 그립감이 좋지 않다.. 등등..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사소한 부분까지 불만을 토로하시더군요...
퇴근 후 아내와 함께 식탁에 앉아.. 서로 낮에 있었던 일들을 묻다가...
그 얘기가 나왔습니다.
“손님이 어찌나 깐깐한지.. 이거 바꿔 달라.. 저거 갈아 달라..
거친 일 하는 화물차가 다 그렇지.. 무슨 승용차 고르는 줄 아시나.. 원..”
“여보.. 그 차 가격이 얼마라구요?”
“응.. 1억 5천...”
“여보..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보세요..
1억 5천이면.. 지방에선 웬만한 집값도 넘는 큰 돈이예요...
그 분은 자기 집보다 비싼 차를... 할부 빚까지 내서 사려는데.. 얼마나 불안하실까요..
게다가.. 온 가족의 생계가 달린 일생일대의 중요한 계약을 위해..
먼 길 올라오셨는데.. 그만한 까탈과 요구는 당연한 권리가 아닐까요?
당신... 예전에 하이마트 차 살 때를 생각해 보세요..
2천만원짜리 차 사면서.. 얼마나 불안해하고.. 고민이 많았었는지를...”
“네. 마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