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많은 인명피해를 낸 오송지하차도
침수 사고현장에서 3명의 목숨을 구한
화물차 운전자 '유병조'씨에게 현대자동차에서
14톤 엑시언트 신차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의인 유씨는 청주와 세종시 사이를 운행하는
14톤윙바디 기사로서 당일 아침 출근길에
지하차도에서 침수사고를 겪었고,
창문을 깨고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가
위기에 처한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구했다고 하니 칭송받아 마땅합니다.
뉴스에 나온 사고 당시의 상황을 보니
윙바디의 높이를 최대로 올려
겨우 난간에 매달릴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또한 천운이라고밖에 볼 수 없네요.
전고가 4미터가 넘는 14톤이었기에망정이지
탑 높이가 낮은 차였거나 카고차였다면
그나마도 불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화물차 기사들이 그러하듯이
차 한 대가 유일한 생계수단인 경우가 많은데
이렇듯 소중한 화물차가 침수되었으니
유씨도 아마 눈앞이 캄캄했을 것입니다.
다행히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소속 운송사인
LX판토스에서 후원금 5천만원을 지원했다 하고,
현대자동차에서도 엑시언트 신차를
제공겠다고 하니 불행중 다행입니다.
유씨도 인터뷰에서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성금 일부를
수해복구를 위한 성금으로 쓰겠다’고 하셨네요.
각박한 세상, 안타까운 대형사고 속에서
이런 뉴스라도 한줄 있어야 잠시라도
숨통이 트이지 않나 싶네요.